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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을 받는 모습.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잘 지켜야 아이들의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한소아과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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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무균성뇌수막염·결막염등
여름철 유행 바이러스질환 주의 ■ 홍역 등 지난해보다 되레 급증=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8일 집계한 감염병 발생현황을 보면, 홍역 환자는 올들어 40명에 이른다. 홍역은 열, 기침, 콧물, 결막염, 빨간 반점 등이 나타나며, 전염력이 매우 큰 질환이다.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 다행히 예방접종이 있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40명에 이르는 올해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명에 견줘 크게 늘어난 수치다. 홍역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크게 유행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 발병이 줄어들며 지난해 정부가 ‘홍역퇴치선언’을 할 정도였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 연구관은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환자 36명 가운데 31명(86%)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고 아이들의 면역 상태가 떨어져 있는 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관은 “홍역 예방접종은 한 번만 접종해도 면역효과가 95%일 정도로 좋은 편”이라며 “생후 12~15달, 4~6살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을 꼭 챙길 것”을 권고했다. 올해 홍역에 걸린 환자들을 나이 별로 보면, 예방접종 전인 1살 이하 유아는 20명, 예방접종 기간인 12~15달 사이에선 7명이었다. 홍영진(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인하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예방접종 시기를 앞으로 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홍역이 크게 유행할 경우 정부 당국의 지시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엄마로부터 받은 홍역 면역능력이 보통 12달 정도 지속하는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유행성이하선염도 급증
예방접종·손씻기 등 위생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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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환자의 나이별 예방접종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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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도 손 씻기 등 위생 지켜야=홍역이나 유행성이하선염 등과 함께 무균성뇌수막염이나 수두, 손·발·입 병, 노로 바이러스 감염 등도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다. 예방법은 접종을 챙기는 것과 함께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최우선이다. 대개 아이들만 집에 돌아오면 손 씻기, 칫솔질 등을 시키는데, 이런 질병 바이러스들은 어른들의 손을 거쳐 아이들에게 옮아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 식당 조리사, 보육 교사 등도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해야 아이들에게 이런 질환이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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