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1 19:15
수정 : 2007.06.11 19:15
|
젖을 먹이는 산모의 약 복용 유의사항
|
당뇨·갑상선 약은 대부분 안전
고혈압·천식 약은 상담받아야
젖을 먹이는 엄마들은 아기에게 해가 될까봐 약 먹는 것을 피한다. 하지만 모든 약이 아이에게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립독성연구원은 젖을 먹이는 엄마들이 주의해야 하는 약이나 약을 먹어도 젖 먹이는 데는 문제가 없는 약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먼저, 독성연구원은 엄마가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간질, 성병, 유방의 유선염, 방광염 등의 치료나 예방접종에 쓰는 약은 대부분 안전하다고 밝혔다. 다만 고혈압은 약 종류가 매우 많으므로 평소 치료를 받고 있던 병의원의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천식이 있는 엄마가 코로 흡입하는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높은 용량으로 오랜 기간 먹어야 하는 약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결핵에 걸렸을 때는 초기 2주 동안 치료를 받고 난 뒤부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다. 감기약을 먹으면 젖으로 매우 적은 양만 분비돼 큰 문제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안 먹는 게 좋다.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 쓰지 않아야 하는 약들도 있다. 먹는 피임약은 젖의 성분이나 양을 변화시킬 수 있어 삼가는 게 좋고, 요오드가 든 약도 아이의 갑상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질병을 치료하려 방사선 관련 약을 쓸 때는 아기에게 젖먹이기를 잠깐 중단해야 한다. 암 치료용 항암제도 마찬가지다.
독성연구원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약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약 없이 증상 해소에 노력해야 하고, 약이 필요할 때는 되도록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며 “되도록 효과 기간이 짧은 약을 쓰고, 잠을 자기 전이나 젖을 먹인 뒤 약을 먹는 게 아기에게 미치는 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독성연구원 홈페이지(nitr.go.kr)의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중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