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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5 18:48 수정 : 2007.06.25 18:48

국산 인공 엉덩이관절

“체형 잘 맞아” 98.8점…수입산 95점

우리나라에서 만든 인공 엉덩이관절을 사용한 수술 효과와 환자 만족도가 수입제품일 때보다 같거나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수·문영완·임승재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2003~2004년 자체 개발한 인공 엉덩이관절(고관절)로 수술한 57명(68건)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수술 치료 평가 척도인 ‘해리스 엉덩이관절 점수’와 환자 만족도가 수입제품으로 수술 받은 환자들과 같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치료 성과는 최근 열린 대한고관절학회 제51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이 밝힌 환자들의 해리스 점수를 보면 수술 전 평균 46.5점에서 수술 뒤 평균 98.8점으로 좋아졌으며, 환자 만족도에서도 모든 조사항목에서 ‘양호’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기존 수입 관절의 경우 해리스 점수가 평균 95점이었다.

의료진은 수입 관절은 외국인 체형에 맞춰져 있어 완전히 쪼그려 앉기가 불편한 문제점이 있었으며, 국내 제품은 앉아서 생활하는 한국인 특성에 맞춰 관절의 운동 각도를 외국산보다 15도 가량 넓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앉아서 생활하는 데에도 동작의 제약이 거의 없어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인공 관절의 재질은 뼈와 금속이 서로 밀착하거나 뼈 조직이 금속 표면으로 자라나는 현상인 골융합이 가능하고 수명도 긴 티타늄 100%로 만들어졌다.

박 교수는 “그동안 외국산 인공 엉덩이관절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골격에 맞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 수술 뒤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했다”며 “이번 국산 인공 엉덩이관절의 개발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향후 산업적 측면에서 상당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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