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2 18:16
수정 : 2007.07.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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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곰보버섯 · 개나리광대버섯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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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변색 안되는 것도 많아…끓이거나 소금 절여도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장마와 높은 기온에도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독버섯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화려하지 않거나 벌레가 먹었다고 해서 독버섯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독버섯을 끓이거나 소금에 절이면 독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그릇된 상식이다.
다른 버섯처럼 독버섯도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잘 자라며, 야산이나 공원 등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독버섯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20~25도인 장소에서 잘 자란다. 겉모양만으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버섯과 구별하기 힘든 때가 많다. 평범한 색깔이라도 독버섯일 수 있고, 벌레에게는 해가 없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수도 있다. 은수저의 색깔을 검게 변화시키는 것만이 독버섯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독버섯의 종류로는 좀우단버섯, 파리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노란길민그물버섯, 마귀곰보버섯, 노랑싸리버섯 등이 있다. 이런 독버섯을 먹으면, 짧게는 몇 분에서 하루 정도 사이에 메스꺼움, 구역질,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고, 먹은 버섯을 챙겨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야 한다. 버섯을 챙겨 가야 하는 이유는 버섯에 따라 독소가 달라, 치료도 독소에 맞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독버섯을 잘못 섭취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 독버섯을 구별하는 방법과 관련해 잘못된 상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며 “되도록 야생에서 사는 버섯은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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