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7 18:47
수정 : 2007.07.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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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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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백질 제어 ‘펩티드’ 특허 원자력의학원 이윤실 박사팀
암 환자의 항암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이윤실(사진) 박사팀은 28일 “방사선 및 항암제에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 환자들이 받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특정 단백질이 내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열충격단백질 HSP27’은 이런 항암제에 대한 체내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폐암과 유방암 세포에서 특히 다량으로 발현되는 HSP27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펩티드 물질’을 개발했다.
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이 물질은 HSP27 단백질과 우선적으로 결합한다. 이는 HSP27이 세포사멸과 관련된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내성을 극복함으로써 암의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물질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이 끝났으며, 연구팀은 곧 전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의 논문은 암 전문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7월호에 실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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