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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06 19:37 수정 : 2007.08.06 19:37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1~2시간마다 환기를 해 주고, 실내온도를 조절하기 힘들다면 소매가 긴 옷이나 얇은 담요를 준비하도록 한다. 〈한겨레〉자료사진

수능 D-100 수험생 건강관리

1~2시간마다 환기…따뜻한 물 마셔야
고개 숙이거나 턱 괴는 습관 몸에 부담
어깨·목 피로 덜려면 스트레칭 틈틈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꾸준한 공부와 함께 건강관리도 꼭 필요하다. 일부 수험생들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다가 허리나 목에 생긴 통증으로 고생하기도 하고, 특히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요즘엔 두통, 코막힘, 소화장애 등 이른바 ‘냉방병’ 증상으로 공부에 전념하기 힘들 수 있다. 틈틈이 바깥에 나와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게 권장된다.

■ 공부 자세=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오랜 시간 나쁜 자세로 공부하다보면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통증은 학습의욕이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허리나 목의 통증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는 첫째로 등을 똑바로 펴고 앉는 것이다. 의자 끝에 매달려 앉거나 턱을 괴고 앉아 공부하는 자세는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보통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느끼는 부담을 100으로 본다면 의자에 앉아 상체를 숙이면 그 부담은 185로 늘어난다. 그만큼 허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턱을 괴면 앞으로 쭉 내민 목 때문에 목뼈나 어깨 근육이 더 긴장하게 된다. 자세도 한 쪽으로 치우쳐 척추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하게 앉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자는 등받이가 있어 허리를 받쳐주는 것이 좋다. 척추의 곡선을 유지해 주기 위해서는 등받이는 뒤로 10도 정도 기울어진 것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많은 시간과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 몸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공부할 때는 물론 평소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감이 느껴진다거나 잠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을 때 효과가 있다.

수험생은 주로 목과 어깨 부위를 풀어주는 게 좋다. 책상에 앉아 하는 요령은, 허리를 쭉 펴고 의자에 반듯이 앉은 자세로 양팔을 곧게 펴 두 다리 사이 의자 앞부분을 잡는다. 입을 다물고 천천히 목을 뒤로 젖혀, 15초 정도 유지하도록 한다. 5번 정도 반복하면, 목 앞을 통해 뇌로 올라가는 혈액 순환을 돕는다.

목의 긴장과 어깨 결림을 완화해주는 스트레칭 요령은 오른손은 의자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쪽 옆머리를 왼쪽으로 당겨준다. 15초 정도 유지한 뒤 팔과 고개의 방향을 바꿔준다. 허리 쪽의 긴장을 푸는 방법은 허리를 앞뒤로 그리고 좌우로 15도 정도 구부렸다 젖혔다 하는 동작을 각 2분 정도 하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반복하는 것이 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


■ 냉방병 예방= 냉방이 잘 돼 있는 공간에서 계속 지내다보면 여름 감기, 피로, 뻑뻑한 눈, 소화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1~2시간마다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 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면 잠시 바깥으로 나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하기 힘들다면 소매가 긴 옷을 준비해서 입는 것도 권장된다. 또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 백일주는 금물= 수능 100일을 앞두고 ‘백일주’를 마시는 수험생들도 종종 있는데, 평소 술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마시면 급성 알코올 중독에도 빠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적은 양이라도 심장, 간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또 술에 취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뇌 손상을 일으켜 학습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술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며, 이 때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작은 선물 등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손용규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임재현 나누리병원 부원장, 남복동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산업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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