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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3 18:33 수정 : 2007.08.13 18:33

전상일의 건강이야기

전상일의 건강이야기 /

햇빛이 쨍쨍한 날 야외로 나갈 때는 자외선 차단제(선 스크린)를 바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름 낀 날씨에도 여름철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자외선이 내리쬐므로 이때도 마찬가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햇빛에서 나오는 유해 자외선의 90% 이상을 막아 피부암을 예방하고 화상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 환경부는 인종에 관계없이, 원래 피부색이 검거나 이미 까맣게 탔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자외선은 물도 통과할 수 있고 물에서도 반사되기 때문에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일부 약이나 화장품은 피부를 자외선에 민감하게 만들어 더 빨리 혹은 덜 강렬한 햇빛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기존 연구 결과를 보면, 평생 한번이라도 피부 화상을 입으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피부의 자외선 민감도를 높이는 약은 소변을 나오게 하는 이뇨제, 항생제, 심장병약, 혈당강하제, 그리고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계열 진통제이다. 약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약을 먹는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하면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 여성들이 피부의 잔주름을 줄이려 쓰는 화장품들도 햇빛 민감도를 높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천연수지의 하나인 ‘발삼’ 가운데 ‘페루발삼’도 자외선 민감도를 높인다. 페루발삼은 면도 뒤 바르는 로션이나 세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외선 민감도를 높이는 약이나 화장품은 사용을 멈추더라도 1~5일 동안은 약효가 지속되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에 바르는 모기 퇴치제도 등장했는데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쓸 때는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다른 때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더 자주 발라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외선 피해를 막으려면 옷차림과 함께 다른 차단 도구를 쓰면 더욱 좋다. 챙이 달린 모자나 소매 달린 옷을 입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는 더 커진다. 면으로 된 반팔 티는 자외선 차단 지수로 환산하면 약 5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지수는 보통 15~50 사이다. 물론 더 높은 지수를 가진 제품도 있다.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건 맞지만, 숫자의 크기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수치가 높으면 부작용 위험도 있으므로, 많은 전문가들은 차단 지수가 낮은 제품을 자주 바르는 게 낫다고 지적한다.


전상일 환경보건학 박사·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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