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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던 지난달 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80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를 한 뒤에는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에 수분 보충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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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탠’ 후유증 다스리기
목욕 때 피부에 자극주지 말고다소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야
트고 갈라진 발엔 보디오일 듬뿍 처서 밑 ‘막바지 땡볕’을 이르는 속담으로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말이 있다. 휴가철 산과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만큼 피부는 혹사당했다. 화끈거리는 얼굴, 얼룩덜룩한 피부, 갈라지는 발…. 피부의 피로를 회복하고 휴가철을 요령 있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벗겨지는 피부= 무리한 ‘선탠’으로 가벼운 화상을 입은 뒤, 피부가 벗겨져도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벗겨진 피부 조직이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도록 내버려 둬야, 흉터 없이 피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목욕할 때에도 때를 미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가볍게 땀을 씻어내고 피로를 푼다는 느낌으로 샤워만 하도록 한다. 샤워기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 순환을 촉진해 피로 회복에 좋다. 다소 차가운 물로 샤워를 마무리하고 물기를 조금 남긴 뒤 보디 로션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 ■ 화끈거리는 얼굴=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스킨을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의 화끈거리는 부위에 5~10분 정도 올려두면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 좋다. 마스크팩을 차갑게 해서 붙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스킨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실온에 꺼내두는 일을 자주 반복하면 좋지 않다. 온도 변화가 미생물 번식과 변질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냉장고에 넣은 스킨은 다 쓸 때까지 그냥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조한 얼굴은 각질이 쉽게 일어나지만, 피부가 예민한 상태이므로 ‘스크럽’ 등 각질 제거 제품은 평소보다 더 자주 써서는 안 된다.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얼굴과 목을 고루 닦아내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는 게 좋다. ■ 샌들에 지친 발= 여름철 발은 땡볕과 먼지에 가장 혹사당하는 부위다. 여성들은 평소에도 샌들을 신기 때문에 더하다. 굳이 발 관리 전용 제품이 없어도, 보디 용품만으로 충분하다. 뒤꿈치가 트고 갈라진 발에는 욕실의 보디 오일을 꺼내 듬뿍 발라준다. 각질이 두꺼운 뒤꿈치와 복사뼈 부분에는 더 많이 발라야 한다. 발등은 엄지손가락으로 발가락부터 발목 방향으로 문지른다. 발바닥은 발끝에서 뒤꿈치를 향해 세게 눌러가며 올라오면 좋다. 거칠어진 뒤꿈치는 발바닥에서 발목 쪽으로 세게 문질러준 뒤 나선형을 그리며 마사지해 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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