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1 19:58
수정 : 2007.12.1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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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 남은 수명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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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난해 79.2살’…10년만에 5.2살 늘어
지난해 기준으로 45살인 한국인은 남성의 경우 앞으로 약 33년, 여성은 약 39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79.2살로 80살에 육박했다. 10년 만에 5.2살 늘어났는데,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빠른 것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6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45살 남성은 앞으로 수명이 32.6년, 여자는 38.6년 남아 있다. 1년 전인 2005년과 견줘 남성은 0.4년, 여성은 0.3년 늘어난 것이다. 또 15살 남녀는 각각 61.3년, 67.9년, 35살 남녀는 각각 41.9년, 48.3년, 65살 남녀는 각각 16.1년, 20.1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모든 나이대에서 여성의 생존 확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15살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99.2%, 여자는 99.4%였다. 80살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가 45.2%, 여성이 68.9%로 나이갈 들수록 남녀 간의 차이는 더 커졌다.
지난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2005년보다 0.6살 늘어난 79.2살로 80살에 가까워졌다. 1996년까지만 해도 기대수명은 74.0살에 불과했다. 여성이 82.4살로 남성(75.7살)보다 6.7살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5.7살, 여성은 4.6살 높아진 것이다.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남성은 0.1살 낮지만, 여성은 1살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남자가 78.5살, 여자는 85.5살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 증가 폭을 보면, 터키는 남성 17.1살, 여성 17.7살이었고 우리나라는 남성 17살, 여성 16.8살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암의 완전한 치료·예방이 가능해진다면 기대수명이 남성은 5.1살, 여성은 2.6살씩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고사 등 외적 요인이 없다면 남녀 각각 2.4살, 1.1년씩 기대수명이 길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남성의 경우 중년층이 간질환과 교통 사고가 줄어들었고, 여성은 고령층의 뇌혈관 질환 사망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 기대 수명 특정 연도에 출생한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년수로, ‘출생시 기대 여명’이라고도 한다. 또 기대 여명은 특정 나이의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생존 년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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