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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01 19:10 수정 : 2008.09.01 19:10

내 아이 울리는 ‘일교차의 계절’

환절기 ‘단골손님’ 체크하세요
감기…폐렴 등 합병증 주의를
천식·비염…봄꽃가루보다 심해
피부 건조…주 2~3차례만 목욕

아침저녁엔 선선하고 한낮엔 여름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밤낮의 온도 차이가 10도 가까이 벌어지면서 몸이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밤과 새벽에는 호흡기 건강에 가장 해로운 찬 공기도 맞는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몸의 조절 능력이 더 떨어져 감기에도 쉽게 걸리므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계절이 바뀌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악화되기도 하고, 점차 건조해지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환절기 건강 유지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온도 조절 능력 떨어지는 아이들, 감기 주의보 환절기 질환의 대표 선수는 바로 감기다. 계절이 바뀌면서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의 면역계에 허점이 생기고, 이 틈을 감기 바이러스들이 잘 파고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신체 조절 능력이 어른보다 떨어져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더 걸릴 수 있다. 또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기에 감기에 더 쉽게 옮을 기회도 많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 콧물, 두통, 열감 등을 호소한다. 별다른 치료 없이도 대부분 3~7일 만에 낫는다. 하지만 종종 비염, 중이염 등이 남을 수도 있고, 드물게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우선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들이 호흡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등을 줄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잘 알면서도 잊기 쉬운 외출 뒤 돌아오면 손 씻기, 칫솔질 등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면역력이 더 나은 어른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이를 아이들에게 옮겨 감기에 걸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체온 조절이 쉽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히고,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혀야 한다.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씻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사하거나 학교를 옮기면 그 자체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가 유행한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잠시 쉬는 것도 좋다.

■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악화할 수도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물질 가운데 흔한 것이 꽃가루, 곰팡이균, 감기, 집먼지 진드기 등이다. 꽃가루는 봄보다 가을에 더 심하다. 쑥이나 돼지풀 등 야생화 꽃가루, 풍매화 꽃가루 등이 8~9월에 많이 날리기 때문이다. 이런 꽃가루를 피할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나 건조한 공기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지는 등 천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 코막힘, 기침 등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감기와는 달리 맑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이 더 심하고 눈이 가렵거나 결막이 충혈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감기와는 달리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증세가 생긴다면 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때는 진료가 필요하다.

■ 피부 가려움증에는 피부 습기 보존이 우선 건조한 날씨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피부다. 어린아이들은 아토피가 악화되기도 하며, 중년 이상에서도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를 막아야 가려움증도 예방된다. 우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을 피해야 한다.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목욕 횟수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가 적당하고, 때밀이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목욕 뒤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을 바르는 등 보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의 습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도한 난방은 방의 습도를 낮추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이상일(소아청소년과)·유준현(가정의학과)교수, 한민수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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