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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38·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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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0’ 펴낸 박재영 ‘청년의사’ 편집주간
“수술실이나 병실에서 수술하거나 환자들을 돌보면서 외과의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담았습니다.” 의학전문 주간 <청년의사>의 박재영(38·사진) 편집주간이 외과의사의 일상과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인 <종합병원2.0-호모 인펙티쿠스>(청년의사)를 최근 써냈다. 박 주간은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문화방송> 드라마 ‘종합병원’의 원작이었던 <종합병원>의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번 소설도 조만간 <문화방송>에서 연속극으로 방영될 ‘종합병원 2’의 원작이다. 그 자신 96년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을 마친 의사 출신인 그는 9년째 편집주간으로 일하면서 <문학 속의 의학> <한국의료, 모든 변화는 진보다> 등 의료 관련 책을 펴냈다. 이번 소설은 드라마 ‘종합병원’ 주인공이었던 외과 전공의가 대학교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대학병원 외과 교수의 일상을 담았다. 하루 3시간 정도밖에 잠을 잘 수 없어 수술장에서 조는 등 틈만 나면 잠자리를 찾고, 식사는 족발·보쌈·자장면 등 ‘배달식’으로만 채워 뱃살이 저절로 붙고…. 예상과는 다른, 외과 전공의의 고단한 일상이 소설에 녹아 있다. 그런 와중에도 대학 후배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인간적 면모도 읽을 수 있다. 내과, 산부인과, 안과 등 많은 전문의들이 있지만 그가 외과의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는? 요즘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외과가 서양의학을 대표하는 분야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했다. “흔히 맹장수술이라 부르는 충수돌기염 수술을 외과의사들이 어떻게 진단해 수술하는지, 수술실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수술 뒤나 전에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읽다보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외과의사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도 떠오를 겁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사진 <청년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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