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5.14 18:53
수정 : 2009.05.14 23:00
식약청, 전국 대형 음식점 등 합동단속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학교급식과 여행지 주변의 음식점 등에서 집단 설사 환자가 늘어나자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전국적인 합동 단속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청은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일교차가 큰 기온현상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8~29일 2주 동안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와 대형 음식점, 수산물 음식점 등의 위생 실태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4월 식중독은 84건(1663명) 일어났고,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따지면 울산이 가장 많고 제주·강원·충북 차례다.
식중독은 5~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를 보면, 환자 2만8006명의 42.5%인 1만1909명이 5~7월에 식중독에 걸렸다. 시설별로 보면, 학교급식으로 환자의 58.9%(7009명)가 식중독에 걸렸다. 음식점(2257명), 기업체 급식(1175명) 등이 뒤따랐다.
음식점 가운데에서는 횟집이나 김밥집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8년 5~7월에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 171건(환자 2257명) 가운데, 횟집에서 발생한 사례가 70건(57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김밥집을 비롯한 분식집에선 27건이 일어나 건수는 횟집보다 훨씬 적었지만, 환자 수는 648명으로 더 많았다. 식약청은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익혀 먹기·끊여 먹기를 생활화하고, 어류·육류의 생식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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