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9 19:15
수정 : 2005.08.19 19:16
2004년 제왕절개 분만율도 38%로 여전히 높아
고령출산 급증 등으로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거의 줄어들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38.1%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1% 포인트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심평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전체 산모 가운데 35살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2003년 9.7%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6.7%로 배 가까이 급증한 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 산모의 비율이 전년도와 같았다면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은 36.2%로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심평원은 이와 함께 의료분쟁을 피하기 위한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 남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1999년의 41.4% 보다는 3.3% 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제왕절개 분만 권고율은 5~15%이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