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21 17:58 수정 : 2005.08.21 17:58

남용약물 1위…발기부전약·감기약 뒤이어

‘살 빼는 약’과 발기부전 치료제가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많이 남용하는 약물 중 1, 2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서울대 약대 권경희 교수팀에 의뢰해 서울, 부산 지역의 18살 이상 성인 남녀 7728명을 대상으로 ‘남용약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의 처방 없이 살 빼는 약을 사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가 8.7%(671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이 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남성 응답자 3020명 가운데 5.6%(176명)가 처방을 받지 않고 약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남용약물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분전환용으로 감기약인 진해거담제를 처방전 없이 사용한 경우가 3.2%(247명)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남용되는 약물로는 본드 등의 흡입제(2.8%), 수면제(2.7%), 근육이완제(2.2%), 대마초(1.6%), 흥분제(0.3%), 헤로인(0.1%) 등으로 조사됐다.

살 빼는 약을 처방전 없이 구입한 장소로는 ‘약국’이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는 사람을 통해서’(22.5%), ‘인터넷이나 홈쇼핑’(13.6%), ‘재래시장이나 수입상가’(11.8%), ‘해외여행지’(3.9%) 차례였다.

권경희 교수는 “응답자들이 의약분업 전·후를 구분하지 않고 답변한 경우가 적지 않아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빼는 약을 구입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처방전 없이 사용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52.3%)가 절반을 넘었고, 이어 ‘시알리스’(10.8%)와 ‘구연산 실데나필 성분 제품’(5.7%) 차례로 나타났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