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금지’ 법정전염병 최근 2년반 549명 헌혈
말라리아 감염 경력자 등 헌혈이 금지된 549명의 혈액이 최근 2년 반 사이에 수혈 등의 용도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경력이 있어 헌혈이 금지된 549명이 헌혈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549명 가운데 치료 뒤 3년 동안 헌혈이 금지돼 있는 말라리아 감염자는 38명이고, 이들의 헌혈 혈액 가운데 22유니트(1유니트는 1명치)가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혈액관리본부는 “말라리아 환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공급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통해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혈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은 2001년 이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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