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6.30 19:29
수정 : 2014.06.30 19:29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38개월 아이가 3일 전에 모기로 추측되는 무언가에 물렸습니다. 물린 부위는 오른쪽 이마 윗부분으로, 머리카락 나는 부분에서 1㎝가량 내려온 곳입니다.
물린 직후에는 일반적인 모기 물린 곳처럼 약간 붉어지는 정도였으나 그날 밤 모기 물린 곳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며 많이 울었고 자고 난 뒤 아침에는 오른쪽 눈썹 근처까지 크게 부었습니다. 그날 오후 오른쪽 눈꺼풀이 서서히 붓기 시작해 눈이 거의 떠지지 않았고, 이틀밤 지난 후 오른쪽 눈 밑 볼 부분까지 붉고 약간 부풀었습니다. 왼쪽 눈꼬리 부분도 조금 붉어졌습니다. 두통이나 기타 동반되는 증상도 없어 보이고, 지난주부터 이어온 감기 증상만 있습니다. 만 3일이 지난 뒤에도 붓는 부위가 계속 번지고 전혀 가라앉지 않으니 걱정됩니다.
A. 벌레에 물려서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이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기처럼 심하게 발진이 발생하면 그 외 한 가지를 더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첫째, 벌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구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만 외국에서는 항히스타민제가 일반 약품으로 분류돼 구할 수 있습니다. 상품명으로 지르텍(성분명, cetirizine)이라는 시럽이 있으니 이를 먹이면 좀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일 정도 먹였는데도 전혀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벌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뒤에 여기에 2차 감염이 된 경우입니다. 이때에는 열감도 있고 좀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항생제를 먹거나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 주위에 봉와직염(cellulitis) 증상이 있으면 위험하니 병원에 가셔서 항생제를 투여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우경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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