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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9.12 08:16 수정 : 2014.09.12 08:16

 나이 들어 임신했다고 해서 모두 다 위험한 것은 아니며 출산 전에 건강관리를 잘 받으면 고령 임신부라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12일 ‘임산부의 고령이 출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출산경험이 있는 만 35세 이상 여성 2천768명을 대상으로 임신부의 고령이 저체중 출산과 조산 등 출산결과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저체중아는 출생체중 2.5㎏ 미만, 조산아는 임신기간 37주 미만인 경우를 각각 가리킨다.

 분석 결과, 다른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 산모의 고령이란 요인 자체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의 확률을 높이는 등 부정적인 출산결과를 일으키는 유의미한 위험 요인은 아니었다.

 임신부의 나이가 얼마나 많은가보다는 비(非)고령 임신부와 비교했을 때 △ 출산 전 초기 검진을 얼마나 일찍 받았는가 △ 부적합한 건강관리를 받지는 않았는가 △ 정상출산 경험 횟수가 얼마나 되는가와 같은 요인들이 오히려 고령 임신부의 출산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

 이 위원은 “연구결과에 비춰볼 때, 고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고위험으로 간주해 막연한 두려움을 퍼뜨리기보다는 ‘모든 고령임신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출산 전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게 되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방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적합한 수준의 출산 전 건강관리를 통해 출산결과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로 만 35세 이상 가임여성의 증가와 만혼으로 말미암아 고령 임신부가 늘고 있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전체 가임여성과 비교해 만 35세 이상 가임여성의 비율은 2002년 43.1%에서 2012년 48.3%로 5.2%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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