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24 19:49
수정 : 2014.12.24 20:01
동거가족 있고 소득수준 높을수록 숨기는 경향 강해
설문조사만 근거로 금연정책 마련하면 실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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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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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실제 흡연률이 설문조사 결과보다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만을 근거로 금연정책을 마련하면 여성이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김춘배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의 설문조사 결과로는 여성 흡연율이 7.1%인데 소변 검사에서는 18.2%로 2.6배나 높았다. 상당수 여성이 흡연 여부를 사실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경향은 동거 가족이 있는 여성일수록 두드러졌다. 혼자 사는 여성은 설문조사와 소변검사 때 흡연률이 각각 11.9%와 21.2%였지만, 누군가와 같이 사는 여성은 각각 6.7%와 18%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흡연 사실을 숨기는 경향이 강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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