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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2.29 15:22 수정 : 2014.12.29 15:22

한국인 허혈 뇌지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인 허혈 뇌지도’ 완성

한국인 사망원인 두번째인 뇌졸중처럼 뇌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만성 뇌혈류 순환장애의 심한 정도를 누구나 객관적으로 참조할 수 있는 표준지도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9일 산하 국가참조표준센터가 동국대 일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 허혈 뇌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허혈은 혈류가 부족한 상태로, 허혈 뇌지도는 만성적인 뇌의 혈류 순환장애로 인한 뇌 허혈 손상의 심한 정도를 등급화한 표준자료이다. 이것을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과 비교하면 자신의 만성 허혈성 뇌손상이 우리나라 뇌경색 환자 100명 중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 지도는 2011년부터 10개월간 전국 11개 대학병원에 ‘처음 생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3천여명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제작됐다. 연구팀은 5년여에 걸쳐 뇌 자기공명영상을 하나씩 표준 뇌 탬플릿에 옮기고 환자 개개인의 뇌혈관 위험인자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팀은 “연령대 별로 제공되는 허혈 뇌지도를 참조하면 만성 허혈성 뇌손상 관련 ‘뇌 건강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기공명영상 검사 뒤 만성 허혈 뇌손상이 발견되면 ‘없다’ ‘많다’ 등 3~4단계로밖에 판독할 수 없었다. 그만큼 환자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의사들이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뇌경색은 예방이 중요한데 증상이 없는 사람의 뇌 영상에서도 잘 관찰되는 만성 허혈성 뇌손상의 심한 정도를 표준 허혈 뇌지도 데이터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병의원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허혈 뇌지도는 ‘한국인 뇌자기공명영상 데이터센터’ 누리집(brainmr.com)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표준과학원은 원하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실 비치용 참조표준도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논문은 미국뇌졸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스트로크>(Stroke) 12월호에 게재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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