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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15 14:20 수정 : 2015.06.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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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 강아지 Wikimedia

일본 니혼의대 연구팀 개를 통한 암 검진 사업 실시
암환자 특유의 소변 냄새를 탐지견이 발견…정확도 100% 가까워
키우던 개들이 주인의 암세포를 발견한 사례 많아

개의 예민한 후각을 이용해 암에 걸렸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진 사업이 일본에서 추진중이다. 예비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개를 이용한 검진의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니혼의대 연구팀과 지바현 가도리시가 공동으로 올가을부터 암 탐지견을 활용한 암검진을 시험 도입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탐지견은 암환자의 소변 냄새만으로 암이 걸렸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됐다. 가도리시와 니혼의대 연구팀은 암검진을 받는 사람 가운데 희망자를 상대로 탐지견 검진을 실시해 암환자 조기 발견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암환자의 소변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이 냄새를 느끼지 못하지만 후각이 발달한 개를 훈련시키면 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마약탐지견이 훈련으로 마약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연구팀이 실시한 예비 테스트에서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암환자 300명의 소변을 채취한 뒤 탐지견에게 냄새를 맡게 해보니, 암환자 식별 정확도가 99.7%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외신을 통해 냄새만으로 주인에게 암세포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개들의 사연이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미러지는 주인의 암을 발견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데이지라는 개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이 개는 갑자기 50살인 여주인의 가슴에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했고 주인이 개를 밀쳐내려 할수록 더 몸을 밀착시키고 심지어 가슴을 발로 밀거나 주인을 넘어뜨리는 과잉행동을 하기도 했다. 주인은 온순한 성격의 자신의 개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병원에 가 개가 코를 댄 가슴 부위를 검진했다. 그 결과, 종양이 있다는 소견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초에도 미국 뉴욕에 거주중인 56세 여성이 키우던 도베르만 종 4개월된 강아지가 주인의 유방암을 발견해 미국 애견 협회 주관 ‘영웅 견공 콘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암 탐지견 시도가 성과를 거둬 훈련견이 늘어나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개들을 분양받을 수 있을 경우, 주인을 지킨다는 개의 위상이 좀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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