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5.27 11:37 수정 : 2015.06.04 10:38


명작 소설에서 배우는 건강한 식탁-하이디편
하이디가 알프스의 산장에서 처음 받은 저녁 식탁의 메뉴는?
통밀빵에 건강한 소의 젖으로 만든 치즈와 우유 한상 차림
인공의 그늘 없는 건강함과 산장의 편안함이 느껴져

section _ H


사진: 한스미디어 제공

“주전자는 이내 끓기 시작했고, 그동안에 할아버지는 긴 쇠포크에 커다란 치즈 조각을 얹어 불 위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양쪽면이 멋진 금색이 될 때까지 구웠다. 하이디는 그 모든 과정을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지켜봤다.”

-요한나 슈피리 <알프스 소녀 하이디>중에서

 

하이디가 스위스 알프스의 할아버지 집에서 처음 받았던 저녁 식탁에 대한 묘사다.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한스미디어 펴냄)에서는 하이디가 처음 할아버지의 산장에 와서 맛나게 먹었을 알프스의 저녁 식탁을 멋지게 재현해 놓았다. 이 책을 쓴 다이나 프라이드가 상상력을 발휘해 직접 요리해 재현한 하이디의 식탁은 치즈를 올린 통밀빵과 신선한 우유가 전부다. 그러나 식탁 왼쪽 귀퉁이에 놓여진 들꽃처럼 소박한 밥상이지만 꽉차다 못해 힘찬 느낌을 준다.  

실제 소설의 주인공인 하이디가 먹은 빵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 빵이었을테고(흰밀가루 정제 방법은 손재주 많은 스위스 사람이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치즈 역시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 사료가 아니라 풀을 먹여 키운 건강한 소의 젖으로 만든 천연 발효 치즈였을 것이다. 만화나 영화 속의 하이디 뺨이 마냥 붉었던 것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이런 자연식과 영양의 균형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의 세계 명작 소설 50편에서 묘사한 식탁의 모습을 재현해 문학의 향기를 맛의 원소로 환치해 보여준다.

스위스 여성 아동문학가인 슈피리가 쓴 <하이디>는 1880년 출간됐는데 최근까지도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만화 등 수백편의 작품으로 각색돼 방영돼 왔다. 스위스 알프스 대자연 속에 뛰노는 소녀의 삶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삶이 될 것이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section _ H : 페이스북 바로가기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