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05 16:12
수정 : 2015.06.05 17:54
지난달 평택성모병원 입원…병문안 왔던 아들도 메르스 확진
전북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원(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ㄱ(72·여)씨가 1차 진단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14∼21일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2일 퇴원하면서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으나, 무단으로 연고가 있는 전북 순창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에서 병문안을 왔던 막내아들도 지난달 30일 메르스 15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ㄱ씨는 자신의 며느리 차를 타고 순창으로 왔으며, 며느리 부부는 아직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평택성모병원에 방광염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폐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순창군 한 의원을 찾았고,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진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ㄱ씨를 격리병상으로 옮겼으며, 그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63명, 마을주민 105명 등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ㄱ씨가 사는 마을에는 경찰과 공무원을 배치해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순창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유치원 24곳에 임시휴업 조처를 했다. 이로써 전북지역은 장수군 학교·유치원 5곳을 포함해 휴업한 학교가 모두 29곳으로 늘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대책본부장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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