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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0 20:16 수정 : 2015.06.11 10:37

평택성모 열흘 넘게 환자 나와
격리자 하루만에 547명 늘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13명 추가돼 모두 1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가 10명, 대전 건양대·대청병원이 각 1명, 경기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1명 등이다. 일부에선 지난 6·7일 각각 22명과 2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데 견줘 환자 발생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는다.

하지만 메르스의 잠복기(한국 경우 최장 18일)와 평택성모병원에서 첫번째 환자(68)에 의해 발생한 환자 수 추이를 분석해 보면, 이런 판단은 다소 성급할 수 있다. 평택성모병원에 지난달 15~17일 입원한 1번 환자한테 감염돼 환자가 본격적으로 확진되기 시작한 것은 26일부터로, 이후 29일 6명, 6월1일 5명, 6월6일 5명 등 상당기간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발병하고 나서 확진되기까지 진단 과정이 2~3일 걸렸던 것과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격리 대상이 129명인 데 비해 삼성서울병원은 893명으로 7배 가까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앞으로 4~5일가량은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확진 환자 수도 급격히 감소하지 않고 하루에 십수명까지 나오는 날이 며칠 이어질 수 있다. 대책본부도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27~29일에 노출됐기 때문에 잠복기간만큼 환자들이 분산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일부 환자들이 메르스 증상 발현 뒤에 들렀던 서울 건국대병원과 전북 김제, 충북 옥천 등지에서 수백명의 격리 대상자가 추가로 나왔는데 이들에게서 확진 환자가 나타난다면 메르스 환자는 상당기간,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76번째 환자(75·여)와 90번째 환자(62) 등 2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9명(치사율 8.3%)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34번 환자(25·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가 퇴원해 퇴원자도 4명으로 늘었다. 격리 대상자는 하루 만에 547명이 늘어 3439명이 됐으며, 이 가운데 641명이 격리 해제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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