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4 20:10
수정 : 2015.06.14 20:10
메르스 발생 뒤 230개 단체 취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여파로 시민들의 헌혈 취소가 잇따르면서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여유분도 급격히 줄고 있다.
14일 적십자사 혈액 수급관리팀의 집계를 보면, 지난 3일부터 다음달 15일 사이에 헌혈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메르스 발생 뒤 취소한 단체는 모두 230개다. 고등학교가 122곳, 대학교 7곳, 군부대 40곳, 일반단체 61곳으로 모두 2만5310명이 헌혈 신청을 취소했다.
헌혈하는 시민도 줄어들고 있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적십자사에 헌혈을 한 사람은 18만28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7887명보다 2.7% 줄었다. 특히 이 기간 혈액 성분의 하나인 혈장 헌혈 인구는 15.5% 감소했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적십자사가 보유한 적혈구 제제는 적정 보유량 기준치인 5일치를 겨우 넘은 6.1일치, 농축혈소판은 기준치와 같은 이틀치만 남은 상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 이후 단체헌혈이 계속 취소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어둡다”며 “혈액 보유량이 더 떨어지면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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