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175번째 환자, 아내에 감염 추정”
접촉자 관리에 다시 구멍 뚫려
모니터링 대상자 7500명 늘어
보건당국이 자가격리 중 가족한테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염된 ‘가족 간 감염’이 국내에서 발생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메르스가 전파된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보건당국의 메르스 환자 접촉자 관리에 다시 구멍이 뚫려 새로 7500여명이 모니터링 대상자로 추가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23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돼 175명으로 늘었다. 175번째 환자는 가족한테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73번째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으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발병 뒤 여러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한 뒤 강동성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실에 입원중이던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42번 확진 환자(54·여)가 사망했다. 격리병동 간호사들이 이씨의 사체가 나간 침대를 소독하고, 다음환자를 받기 위해 인공호흡기 기계를 점검해서 안에 들이고 있다. 이 환자의 빈 침대가 모니터에 보이고 있다. 간호사들은 죽은 환자의 폐 사진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