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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24 15:03 수정 : 2015.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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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앞서 트랜스지방은 심장병이나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미국에서 퇴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트랜스지방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식품 목록에서 제외해 미국 식품업체들은 2018년 6월까지 트랜스지방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상태다.

시사주간지인 <타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가정·예방의학과 연구팀이 45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조사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테스트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해 이들이 먹는 구운 가공식품, 과자, 마가린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의 양을 합산했다. 마가린, 쇼트닝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은 패스트푸드나 피자, 팝콘, 빵, 파이,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등에 주로 쓰인다.

한겨레 자료사진

그 뒤 단어가 하나 씩 적힌 카드 104개를 먼저 보여 주고, 이 가운데 22개의 카드만 같은 다른 104개의 카드 세트를 따로 만들어 둘의 차이점을 비교하게 했다. 그 결과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이 1g 증가할 때마다 틀리게 기억한 단어 수가 0.76개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비어트리스 골롬브 박사는 “트랜스지방 섭취량 최상위 그룹의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가장 나빴다”며 “이런 경향은 나이가 든 사람보다 젊은이들에게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참가자가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의 수는 104개 중 평균 86개였는데,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이 16g인 사람은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 수가 이보다 12개, 하루 섭취량이 28g인 사람은 21개 적었다”고 밝혔다.

한겨레 자료사진.

골롬브 박사는 트랜스지방은 세포의 DNA와 단백질을 손상시킬 수 있는 불안정 산소분자인 활성산소를 지나치게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 뒤 이런 산화스트레스가 쌓이면 특히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렸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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