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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15 14:39 수정 : 2015.07.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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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열병 예방 중요
65살 이상 사망 70%이상 ↑
뇌졸중·심근경색도 늘어
어지러울 때는 체온 낮춰야

무더위가 몰려온다. 폭염에는 특히 노인들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역시 ‘폭염 주의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도 무더위로 인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각종 열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폭염은 탈수와 고체온증 등을 일으켜 건강을 해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은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폭염일 때 65살 이상 노인은 사망자 수가 평소보다 70% 이상 늘어났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열병이 주로 생기는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되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도 같이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무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피부 등의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낮춘다. 혈액순환이 많아진다.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진해지면서 피가 굳어 생기는 혈전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진다. 평소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다면 이 혈전이 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이런 상태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고,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물을 자주 충분히 마셔야 한다. 하지만 더위를 쫓기 위해 찬물을 몸에 끼얹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역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자들은 이런 행동을 삼가야 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무더위가 불쾌지수를 높여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일으켜 혈압을 올릴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열사병이다. 일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그늘에서 쉬거나 수분을 보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열사병은 폭염으로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어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게 돼 드물지 않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은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면서 뜨겁게 느껴지고, 맥박은 강하고 빠르게 뛰며, 두통,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지체 없이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옷을 벗기고 찬물을 적신 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열실신이나, 근육경련 및 피로감이 나타나는 열경련, 피로 및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가 나타나는 열탈진의 경우에는 물과 소금을 보충해 주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쉬면 대부분 좋아진다.

한겨레 자료사진

열사병과 증상이 비슷하나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젖고 차면서 의식에 이상이 나타나는 일사병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열실신의 경우 대부분 2~3분 안에 의식을 찾는데, 만약 이 시간이 흘러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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