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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16 14:05 수정 : 2015.07.16 14:10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고 있는 시민들. 한겨레 자료사진

자외선A 해 안떠도 위험, 유리창도 통과
자외선B 여름철 5배 증가, 화상 유발
외출 30분전 얼굴에 차단제 2g 발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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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1급 발암물질이다. 피부에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주고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킨다. 자외선 일반적으로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만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꼭 그렇지만 않다. 비내리는 봄과 가을에도 자외선은 우리의 뽀얀 피부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의 ABC를 알면 자외선을 좀더 깐깐하게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은 가시광선의 보라색(자색) 밖에 있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BC 3종류가 있다. 파장이 가장 짧은 자외선C는 오존층에 막혀 지상에 도달하지 못해 문제될 게 없다.

여름철 문제가 되는 것은 자외선B다. 자외선B는 7~8월이 연평균의 5배에 이를 정도로 여름에 집중된다. 자외선B는 여름철 그 양이 많기 때문에 이 시기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을 일으키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는 화상을 만든다. 그러나 자외선B는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4시에 80~90%가 집중되고 날씨가 흐리면 그 양이 줄어든다.

피부를 변색시키고 심하면 화상까지 이르게 하는 자외선B는 여름에 5배나 증가한다. 한겨레 자료 사진

자외선B가 막무가내라면 자외선A는 치밀하다고 할 수 있다. 자외선B는 오존층에서 일부 걸러지지만 자외선A는 오존과 구름을 쉽게 통과해 대부분 지상까지 내려온다. 따라서 자외선A는 아침부터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른다. 자외선B는 구름이 끼면 맑은 날의 50%, 비가 오면 25%로 강도가 약해지는데 견줘 자외선A는 흐린 날조차 노출량이 많다. 따라서 자외선A는 좀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해야할 기간도 길다. 5월부터 9월까지 또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주의해야 한다. 심지어 집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창문을 통해 자외선A는 침투한다. 운전 중에도 마찬가지다.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노동자의 왼쪽 얼굴의 노화가 오른쪽보다 심한 것도 자외선A 탓이다.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진피까지 침투해 색소침착(변색)을 일으킨다. 색소침착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멜라닌 색소를 늘리는 것으로 그 자체가 해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색소침착이 반복되면 진피 안의 콜라겐 변성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자외선A는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다. 28년동안 운전을 해온 69살 남자의 왼편 얼굴은 자외선A에 노출돼 노화가 진행됐지만 오른편 얼굴은 양호하다. 사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012년 4월치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피부암은 어느나라나 최근 3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더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B는 직접적인 디엔에이(DNA)의 변성을 일으켜 흑색종이나 편평세포암 등을 일으킨다. 자외선A는 활성산소를 생성해 간접적으로 DNA 손상에 따른 발암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여름철 자외선은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두가지 지수가 있다.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기준이며 PA는 자외선A를 차단 정도를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전 얼굴에 발라주는 게 좋다. 한 ‘자외선 보호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 차단 특수양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차단제를 바르는데도 요령이 있다. 일단 얼굴에만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양을 발라야 한다. 집게손가락 첫째 마디 위에 4번 정도 짜야 하는 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20~50%밖에 안 바르는 게 현실이다. 활동 중에 묻어나가거나 땀에 의해 손실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다시 발라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차단제는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발라줘야 한다. 그래야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될 수 있다. 물리적 차단제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하얗게 들뜨는 백탁현상이 생길 수 있지만 성능에는 상관이 없다. 제품의 유통기한이 2~3년으로 표기돼 있더라도 일단 개봉한 지 1년 이상 된 제품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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