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1 20:49
수정 : 2015.07.21 20:49
이주의 건강 화제
올여름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행성각결막염 등 유행성눈병 환자가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11일에 병원을 찾은 환자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가 2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명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그 전주인 6월28일~7월4일에는 1천명당 환자 수가 23.1명이었다. 급성출혈성결막염도 지난해 같은 기간 1천명당 1.5명에서 올해엔 2.9명으로 두배 가까이 많았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감염 유행이 잘되는 안과 질환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안과 83곳에서 이들 질환자 수의 변화를 집중 관찰하고 있다.
둘 다 유행을 일으키지만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가 일으킨다. 나이대별로 분석해 보면 유행성각결막염은 6살 이하에서 가장 많은데, 환자 수 1천명당 75.4명으로 전체 평균치보다 3배가량 많다. 급성출혈성각결막염은 7~19살에서 가장 많아 1천명당 환자 수가 19.8명이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다. 초기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이물감, 통증, 눈 부음 등이 나타난다. 유행성각결막염이 심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간은 두 질환에 차이가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2주까지, 급성출혈성각결막염은 나흘 정도 전염력이 있다. 증상이 나타난 눈에 닿는 직접 접촉은 물론 수건 등을 함께 쓰다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수영장 등 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안약이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병을 예방하려면 눈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이 있으면 특히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전염이 가능한 기간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가지 않아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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