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2 14:33
수정 : 2015.07.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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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호텔 등에서
장어 인기
삼계탕은 크기 작고 즉석식품 선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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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삼계탕집 풍경.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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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복을 앞두고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와 전복 등 다양한 음식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보양식의 ‘대세’인 삼계탕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 마리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 자료를 보면 초복(13일)이 있었던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전복과 장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2%, 2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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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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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30대 소비자들이 장어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장어를 산 20~30대 소비자 비중은 50%로 40~50대(46%)보다도 높았다. 20~3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높아졌다.
장어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많은 인기를 끌지 못 했지만 최근 집에서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1번가 쪽은 “지난 7일 특가로 선보인 장어는 하루 동안 5000개가 모두 팔렸고, 전복은 초복 전후로 베스트 상품 순위 1∼2위에 등극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호텔이나 편의점 업계에서도 장어 관련 상품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 시내 특급호텔 12곳 가운데 7곳이 보양식 주재료 메뉴로 장어를 선보이면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도 ‘장어덮밥도시락’ 등을 내놓고 있다. 장어 시세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데다 메르스 여파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름 보양식의 ‘대세’로 군림해 온 삼계탕은 점점 크기가 더 작아지는 추세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양이 적은 ‘반 마리 삼계탕’이 인기를 끌어서다.
실제로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해 초복을 앞둔 2주 동안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삼계탕 관련 상품 판매에서 즉석 식품으로 나온 ‘반마리 삼계탕’이 생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먹는 양이 줄고, 즉석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반영된 결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 문화가 남아 있어 생닭과 한약재 등 삼계탕용 식재료가 많이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조리가 간편하고 양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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