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8 14:19
수정 : 2015.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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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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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웃음요법 임상연구로 효과 입증
웃음요법이 암 환자들의 기분상태와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 웃음요법을 시행한 뒤 심리적 효과를 측정한 결과, 우울·분노 등의 부정적 기분상태가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체·보완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실험군(33명)에는 3회에 걸쳐 정기적인 웃음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하고, 나머지 29명에게는 방사선 치료만 했다.
이 결과 웃음요법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긴장, 우울, 분노, 혼돈, 활기 등의 기분상태 점수가 약 88% 개선됐지만, 웃음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약 1% 개선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자존감 지수에서도 웃음요법이 효과적이었다. 웃음요법을 받은 그룹은 자존감이약 12% 증가한 반면 웃음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은 자존감에 변화가 없었다.
웃음요법은 약 10분에 걸쳐 웃음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교육한 후 40분 동안 다양한 신체활동과 함께 크게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의료진은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한 번에 15초 이상 웃게 했다.
마지막 10분간은 서로 느낀 감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줘 웃음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연희 서울아산병원 간호부원장은 “암 치료 과정에서 웃음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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