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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03 14:38 수정 : 2015.08.03 17:25

기상청 분석 결과, 열대야 평균2.8일
제주 9.5일로 최다, 28도 넘는 고온형 늘어
온난화 때문에 열대야 한달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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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열대야의 절반은 저녁에 나타났다가 심야시간에는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들 무렵 냉방에 집중하면 열대야라도 새벽까지 비교적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상청은 전국 61개 지점에서 저녁·심야·새벽의 열대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열대야 현상이 장마가 끝나고 제2차 우기가 시작되기 전의 장마 휴지기(7월 중순~8월 초순)에 주로 발생했다. 열대야란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다.

우리나라 열대야의 특징을 시간별로 보면, 새벽(7%)이나 심야(20%)까지 지속되는 열대야보다는 저녁(50%)에 발생해 심야 이전에 사라지는 열대야가 많았다. 새벽에는 25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져 잠을 잘만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정 전후 잠들 때 적절한 냉방을 하는 것이 열대야 때 잠을 설치지 않는 요령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열대야 현상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28도 이상인 강한 열대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일본은 30도 이상인 초열대야가 늘어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잠자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죽부인, 삼베 이불, 대나무 베개 등 침구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기상청이 2012년 낸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를 보면, 열대야 일수가 현재 한반도 평균 연간 2.8일 수준이지만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13.6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제주도의 연평균 열대야 수(9.5일)가 가장 높지만 21세기 후반기에는 광주(41.9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탄소저감을 성공적으로 할 경우다. 보고서는 탄소저감에 실패할 경우 열대야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21세기 후반기 열대야 일수는 37.2일로 지금보다 무려 13배나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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