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03 16:40
수정 : 2015.08.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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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이상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살 이상 여성은 8명 가운데 7명이 평소 ‘몸이 아프다’고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된 ‘국내 장노년층 만성통증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60세 이상 여성의 87.7%가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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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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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은 일반적으로 무릎이나 허리, 어깨 등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프다거나 손목이나 어깨가 결리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주관적으로 불편한 느낌 등을 모두 포함한다.
보고서는 2008년에서 2012년까지의 노인실태조사, 고령화연구패널조사 등을 바탕으로 노년층의 만성통증 및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63.8%)보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20%포인트 이상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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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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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60대 이상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통증 부위는 무릎(61.1%·중복 선택)이었다. 이어 허리(59.0%)와 손목 또는 발목(25.2%), 어깨(23.7%) 등 주로 근골격계 통증이 60대 이상 여성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여성은 대학교 졸업 이상인 여성보다 허리와 목, 어깨 등의 통증에 시달릴 위험성이 4.1배 가까이 높았다. 전통 부엌에서 일하는 여성의 경우에도 평소 통증이 있을 위험이 1.9배 증가했다. 또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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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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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존 자료를 이용해 만성통증의 현황을 분석한 것”이라며 “통증의 원인 등을 찾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통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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