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04 14:44
수정 : 2015.08.04 16:15
전염성이 높은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 환자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 가운데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가 2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명)보다 45%나 늘었다고 밝혔다. 급성출혈성결막염도 지난해 1000명당 1.5명에서 올해에는 2.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이들 질환을 경험한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보다 늘었는데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한겨레 자료사진
|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눈이 빨갛게 충혈 되고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하다. 모두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유행하지만 유행성각결막염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급성출혈성결막염은 5~10년 주기로 유행한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모두 감염성이 크고 쉽게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안과질환 가운데 하나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심해지면 시력을 저하시키거나, 안구 건조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드물게 뇌신경을 손상시키는 합병증까지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한겨레 자료사진
|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질환이 직접 신체를 접촉했을 때는 물론이고 수건, 베개 등을 함께 쓰다 감염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영장 등 물을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눈 주위를 손으로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쪽은 또 감염된 환자는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고, 전염성이 있는 기간(유행성각결막염 2주, 급성출혈성결막염 4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성 눈병 감염 예방 수칙
①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도록 한다.
②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유행성 눈병 환자 행동 수칙
①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 등이 있을 때에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증상 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③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에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가지 않도록 한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