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0 19:53
수정 : 2005.10.10 19:53
고경화의원 “납과다”와 상충…김근태 복지 “차이 밝히겠다”
중국산 김치에 납 성분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된 식품안전 당국의 국산 및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 검사치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량이 국산 김치에 견줘 최대 5배 많다’며 김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의 국감 자료와 관련해 유통중인 김치 58개 제품(국산 28개, 중국산 30개)를 자체 조사한 결과를 내 “모두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58개 제품 가운데 국산 7개와 중국산 14개 제품 등 모두 21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지만 그 양도 최대 0.05ppm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37개 제품에선 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엽경 채소류 허용기준 0.3ppm의 6분의 1 이하로,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수준이다.
식약청은 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 화학과의 재검사와 한국과학기술원의 검증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감 자료에서 “중국산 김치 10개 제품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납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최대 0.57ppm에서 최소 0.12ppm, 평균 0.302ppm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 “‘모든 중국산 김치 안전하다’는 식약청 발표는 영세 수입업체가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김치를 검사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며 텔레비전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고 의원 쪽은 중국산 김치 납 함유량 검사자료를 식약청에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고 의원과 식약청의 검사 차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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