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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06 13:49 수정 : 2015.08.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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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 흔드는 수면부족
노화 속도 촉진에
수명도 단축
빌게이츠는 ‘7시간’ 적정 주장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에 잠을 설치는 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면 부족이 노화를 촉진하고 암이나 심장병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옥스퍼드대 신경과학 부문의 러셀 포스터 교수가 진행한 수면 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옥스퍼드대 ‘수면과 생체 리듬 신경과학원’ 원장인 포스터 교수는 수면 부족이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설명하며 특히 의료나 운송부문 종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 하면 감정이입이나 정보 가공, 대인관계 등에서 문제가 생기고 나아가 충동적이고 불완전한 사고를 할 가능성이 높아 중대한 결정을 할 때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포스터 교수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 한 상태에서 새벽 4시에 잠이 깨는 경우를 예로 들며 이럴 때에는 뇌의 정보 가공 능력이 위스키나 맥주 등 술을 몇 잔 마신 상태와 비슷해진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또 야간 근무로 수명 리듬이 깨지면 생체 시계가 적응하지 못 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은 남부 프랑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 결과 10년 이상 야근을 하는 등 교대근무를 하면서 수면부족에 시달린 이들이 인지 능력 손상과 최대 6.5년 빠른 노화 속도를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면부족이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웨스트미들랜드 주 코번트리의 워릭대학교 심혈관의료·역학과 프랑코 카푸치오 교수가 100여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수년간에 걸쳐 추적한 16가지 연구를 분석한 결과 6시간미만 잠을 자는 이들 그룹의 사망자가 6~8시간 수면자 그룹보다 12% 이상 많았다고 소개했다. 8시간 이상 수면 집단의 사망자 역시 6~8시간 수면을 하는 이들 집단보다 많았다. 서구인들을 기준으로 할 때 7시간 정도가 적정 수면시간이라는 매사추세츠 수면장애연구 센터 교수의 주장도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민첩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최소 7시간은 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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