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21 16:41
수정 : 2015.08.21 16:54
벌 번식기인데다 야외 활동 잦아
말벌 독, 호흡 곤란 유발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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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의 적 벌. 완전무장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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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두 달 동안 벌에 쏘인 환자가 전체 ‘벌 쏘임’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더운 8월에 벌들이 번식을 하는데다 휴가와 추석을 앞두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5년간(2007년~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벌쏘임 진료 환자가 2007년 5200명에서 2011년 7700명으로 최근 5년간 47.1%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진료 환자의 60%가 8~9월에 집중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추석을 앞둔 늦여름과 초가을인 8~9월에 벌쏘임 환자가 연평균 진료 인원에 견줘 7~9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벌의 경우 벌의 독 성분이 일반 벌에 견줘 10배 이상 강한데다 계속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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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은 일반 꿀벌에 견줘 독성이 10배 이상 강한데다 연달아 침을 쏠 수 있다. 이 때문에 말벌에 쏘이면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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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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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은 “8월이 벌의 번식기인데다 8~9월은 휴가철 및 더위가 끝나고 추석과 맞물려서 야외활동이 많고 연중 비가 오는 기간이 짧아 벌쏘임 환자가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공단은 야외에 나갈 때는 긴옷을 입어야 하며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바닥에 엎드려 옷 등으로 머리를 가리고 벌이 스스로 떠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벌은 자신보다 높은 곳에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이면 꿀벌의 경우 상처 부위에 남겨져 있는 독낭을 신용카드같이 평평한 것으로 1분내 긁어낸 뒤 먼저 얼음찜질을 해 통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혀야 한다. 독낭에서 3분 가량 독성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말벌 등 독성이 강한 벌에 쏘여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증세가 생기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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