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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6 18:41 수정 : 2015.08.27 13:47

영국, 당뇨병에 의보 재정 10% 사용
당뇨 주요 원인인 비만과 전쟁론 나와
청량음료 섭취 막고, 칼로리 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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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최근 10년간 당뇨병 환자의 치료비용이 60%가량 늘어 의료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비만 인구의 급증에 따른 것이다. 위키미디어.
당뇨병이 영국의 보험재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시민단체는 이를 막기 위해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청량음료의 가격을 올리고, 학교에서 1일 필요 열량(2000㎉) 섭취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누리집을 보면, 영국 시민단체인 '당뇨병UK'는 최근 10년동안 당뇨병 치료에 따른 비용이 60% 증가해 의료보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국민건강보험(NHS) 자료를 인용해, 2005년에 견줘서 최근 10년 사이 120만명의 성인 당뇨환자가 추가로 생겼다고 말했다. 이들이 걸린 당뇨는 2형으로 주로 비만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된다. 2형당뇨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는 당뇨병이기도 하다.

이런 증가세라면 영국은 2025년까지 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영국에서는 매년 당뇨 치료 비용으로 의보 재정의 10%인 10억 파운드를 투입하고 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조8000억원이다. 당뇨병 치료에 이렇게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당뇨병이 완치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데다 신장병, 심장마비, 실명, 족부괴사에 따른 절단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2형 당뇨병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이다. 가장 핵심적인 예방책은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리는 비만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비만 증가 추세를 보면 암울하다. 2034년에는 성인 3분의 1이 비만이고, 10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앓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시민단체는 영국 정부와 교육 당국에 당뇨병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학교에서 비만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교육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현미 등 질좋은 곡물과 과일과 채소로 짜여진 당뇨병 환자의 식단이다. 영국 시민단체 '당뇨병UK'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하루 권장량의 칼로리의 섭취가 비만과 당뇨를 어떻게 막는지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영국을 채식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하루 필요한 2000㎉로 비만과 당뇨병을 어떻게 막는지 보고 느끼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토스트와 시리얼(아침). 샌드위치와 물과 같은 칼로리 제로의 음료수(점심), 양질의 단백질과 야채, 삶은 감자 같은 탄수화물(저녁) 그리고 약간의 과일과 요거트(간식)만으로도 하루를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는 걸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과당이나 설탕을 지나치게 함유해 당뇨병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청량음료의 가격을 올리고, 청량음료에 대한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나아가 학교에서 이를 구입해 마실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2008~2012년)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늘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성인 남성과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12.8%,9.1%인데, 이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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