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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31 15:37 수정 : 2015.08.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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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지역에서 법적 흡연 허용 연령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흡연 허용 연령을 높이면 전체 흡연 인구가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뢰를 받아 ‘의학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흡연 허용 연령을 18살에서 19살로 높이면 2100년에는 흡연인구가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 연령을 21살로 높이면 흡연 인구는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럴 경우 조기 사망자는 24만9000명, 폐암 사망자는 4만5000여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25살 이상으로 법적 흡연 허용 연령을 높일 경우에는 흡연 인구가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최근 흡연을 제한하는 기준 연령을 높여 흡연율을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만 18살 이상일 경우만 담배를 살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하지만 최근 들어 하와이가 법적 흡연 연령을 만18살 이상에서 만 21살 이상으로 올렸다. 바뀐 법안은 내년부터 발효된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도 최근 흡연 허용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 주 역시 흡연 연령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니덤 지역에서는 흡연 허용 연령을 높이면 흡연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지역은 2005년 흡연 허용 연령을 기존 18살에서 21살로 올렸다.

연합뉴스

이후 2006∼2012년까지 7년동안 니덤과 주변 16개 지역 고교생 1만6000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흡연율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에 니덤 지역에서 18살 미만 청소년이 담배를 구매해본 비율은 18.4%에서 11.6%로 떨어졌다. 하지만 흡연 허용 연령이 변하지 않은 인근 지역은 이 비율이 19.4%에서 19.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최근 30일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니덤 지역 학생들의 경우 2006년 12.9%에서 2010년 6.7%로 낮아졌지만 다른 지역 고교생은 2006년 14.8%에서 2010년 12%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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