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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02 15:28 수정 : 2015.09.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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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뒤에도
7명 중 1명 흡연
3명 중 1명은 음주

흡연자 7명 가운데 1명은 암 진단과 치료 후에도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에 걸린 뒤 생존한 이들 3명 중 1명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는 지난 5월 개원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위암, 대장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암 경험자’ 628명 가운데 암 진단 전에 담배를 피웠던 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결과를 보면 298명 중 44명(14.8%)이 암 진단과 치료 뒤에도 담배를 끊지 못했거나, 한동안 끊었다가 다시 피웠다.

한겨레 자료사진

암 환자의 흡연은 직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암 경험자의 직업은 (육체)노동(18.6%)이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직(16.3%)과 사무직(11.6%)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 유무만 놓고 보면 직장생활을 하는 암 경험자 그룹의 흡연율(16.7%)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암 경험자의 흡연율(11.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50대 암 경험자의 금연 비율이 82.3%로 60대 이상 암 생존자의 90.2%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암 경험자 중 상당수는 술을 마시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음주를 하는 비율은 위암 경험자가 32.6%, 대장암 생존자가 28.2%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특히 담배를 피우는 암 경험자는 음주를 하는 비율이 73.9%에 달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암 경험자의 음주 비율인 46.6%보다 높았다.

병원 쪽은 술, 담배는 일반인은 물론 암 생존자들의 재발이나 2차 암(다른 암) 발생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담배는 폐암과 후두암, 구강암은 물론 위암과 식도암 및 췌장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 경험자가 담배를 피우면 암 재발률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3.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자료사진

병원 관계자는 “최근 암을 가볍게 생각하고 술, 담배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와 더불어 암 생존자들이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은 단지 의지가 약하거나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하는 부분도 있어 의학적, 사회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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