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07 17:01
수정 : 2015.09.07 18:18
비타민A, 노화촉진 유해물질 제거해
수분 노폐물 제거로 여성에게 좋아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낮에는 더위가 기승이다. 이럴 때에는 밭에서 나는 보양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호박도 그 중 하나다. 호박은 실은 임진왜란 때 들어온 일본 채소다. 이름부터가 오랑캐 ‘호’에 순우리말 ‘박’을 붙인 것인데, 한여름이 제철인 애호박과 단호박, 가을까지 먹는 늙은 호박 등이 있다.
|
호박은 열량이 높은데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덩이리다. 한겨레 자료사진
|
몸이 허한 사람들에게 호박은 한가득 영양분이 채워진 보양식이다. 호박은 당질 외에 비타민 A가 풍부한데, 호박의 비타민 A는 카로틴이라는 성분의 형태로 존재한다. 카로틴은 암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호박은 산후 부기를 빼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호박즙이나 호박죽을 먹으면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호박죽. 한겨레 자료사진
|
호박에 많이 있는 식물성 섬유 ‘펙틴’이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몸속에 과도하게 쌓인 수분과 노폐물을 빼냄으로써 부기를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하지만 호박을 먹는다고 무조건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호박은 과채류 중 감자, 고구마, 콩 다음으로 녹말 함유량이 높다. 열량도 높은데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당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시 세끼 밥 먹고 호박까지 챙겨먹으면, 원치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호박으로 만드는 음식은 호박죽과 호박전, 호박나물 등이 익숙하지만 식욕도 돋워주고 눈도 즐겁게 해주는 메뉴가 자꾸 개발되고 있다.
|
호박전. 한겨레 자료사진
|
맛이 밤처럼 달아 ‘밤호박’이라고도 불리는 단호박 요리가 대표적이다. 단호박 속에 넣는 재료도 영양밥이나 고기, 해물, 과일까지 다양하다. ‘단호박 영양밥’은 손님 접대로도 그만이다. 단호박이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수삼, 밤, 대추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덕에 속도 든든하고 마음도 든든해진다.
단호박 영양밥 만드는 법
|
단호박 영양밥. 한겨레 자료사진
|
재료: 단호박 1개, 찹쌀 1컵, 대추 3개, 밤 3개, 은행 10개, 수삼 1뿌리, 고구마·잣·호박씨·해바라기씨 적당량.
1. 단호박 윗부분을 뚜껑처럼 자르고 속씨를 파낸 다음, 속에 꿀을 골고루 발라놓는다.
2. 찹쌀을 충분히 물에 불려 대추, 밤, 은행, 수삼 등과 섞어 찜통에 찐다.
3. 찐 밥을 단호박 속에 채워넣고 다시 찜통에 30분간 쪄낸다.
*기존 <한겨레21>에 소개됐던 내용을 요약해 소개했습니다.
section _ H : 페이스북 바로가기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