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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15 16:08 수정 : 2015.09.15 16:11

당뇨는 그 병 자체로도 무섭지만 합병증도 골치 아픈 질환이다. 혈당이 높은 채로 수년에서 수십년을 지내게 되면 각종 혈관과 신경계 등에 합병증이 생긴다. 이를 막거나 늦추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그래서 음식도 중요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당뇨병 환자를 위해 추천하는 사찰음식 메뉴들도 참고해 볼 만 하다.

①연자오곡밥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찹쌀과 차수수, 팥을 비롯해 차조, 콩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연자오곡밥은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연자는 또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불교 경전에서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을 때 찹쌀과 연자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고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만드는 법

-멥쌀과 찹쌀을 반 컵 씩 준비해 씻은 뒤 2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 건진다.

-차수수 반 컵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일어서 물에 담가 붉은 물을 우려낸다.

-콩 반 컵을 깨끗이 씻어 일고 하루 저녁 물에 담가 불린다. 차조 반 컵도 깨끗이 씻어 일어 놓는다.

-판 반 컵을 씻어서 불에 올려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3컵 정도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건진 후 팥물은 밥물에 섞어 사용한다.

-연자 반 컵을 물에 푹 불려 절반으로 쪼개 놓는다. 이 때 파란 배아는 제거한다

-준비한 멥쌀, 찹쌀, 차수수, 콩, 팥에 차조와 연자 반 컵을 함께 섞어서 김이 오르는 시루나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찌는데 중간 중간 팥물을 뿌려 가며 뜸을 충분히 들여야 촉촉한 잡곡밥이 된다.

②시레기 된장찌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사찰식 시래기 된장찌개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와 무, 버섯가루, 제피가루를 넣고 개운하게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래기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고 무에 든 식이섬유는 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제피는 국내에 고춧가루가 들어오기 전에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 양념으로 스님들이 해독, 진통제 용도로 이용하기도 했다.

만드는법

-삶은 시래기 300g을 10㎝ 길이로 준비한다.

-무 100g을 굵은 채로 썰어 찬물에 헹군다.

-냄비에 시래기와 된장, 고추장과 버섯가루를 넣고 주물러 무친 다음 쌀뜨물을 부어서 끓이다가 무를 넣는다.

-먹기 직전에 제피가루를 넣는다.

③묵은 나물 무침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취나물, 고사리, 토란줄기, 가지, 시래기, 호박고지, 숙주, 시금치 등으로 다양한 맛과 향의 묵은 나물무침도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봄, 여름에 채취해 갈무리해 둔 묵은 나물에는 각 계절의 영양성분이 담겨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만드는 법

-말린 취와 고사리, 토란줄기, 시래기 등은 먼지를 털어내고 푹 삶은 다음 건져서 찬물에 담가 불린다. 자주 물을 갈아주어 쓴물이 우러나고 부드러워지게 한다. 충분히 불면 건져서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손질한 취나물에 들깻물을 자박하게 붓고 간장으로 간이 배게 한 후 은은한 불에서 취나물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익혀 연한 맛을 낸다.

-고사리는 5~6㎝ 길이로 자른 후에 들기름, 간장, 물을 넣어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한 맛을 낸다.

-손질한 토란줄기는 들깨가루, 간장으로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무르게 푹 삶아 연한 맛을 낸다.

-마른 호박고지와 가지는 살짝 삶아서 말끔히 헹구어 내어 물기를 꼭 짠 다음 들기름, 들깨 즙을 넣고 집간장을 넣어서 간이 배게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한 맛이 나게 한다.

-손질한 시래기는 들깨즙, 들기름, 간장으로 간이 배게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하게 한다.

-무는 0.5㎝ 두께로 채 썰어 들깨즙,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반드시 뚜껑을 덮어 푹 익게 하는데, 볶아낸 무나물은 약간의 물기가 있는 것이 맛이 훨씬 좋다.

-손질한 숙주는 생오이 채와 같이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하여 무친다.

-시금치는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여 깨소금을 뿌린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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