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22 15:27
수정 : 2015.09.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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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맛이 각각 다른 효능
평소에 물 대신 활용해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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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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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식품과 약이 구분되지 않았다. 날마다 먹는 음식도 체질과 병에 따라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으면 약이 된다고 믿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약재와 식품을 재료로 만들어 기운을 북돋는 음식을 ‘약선 음식’이라고 불렀다.
아직 한낮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땀 흘리며 일이나 운동을 할 때 효과적인 한방 처방 중 하나가 ‘생맥산’이라는 음료다. 여름을 지내는 중국의 난징 사람들이 물 대신 수시로 마심으로써 더위를 이겨냈다고 해서 유명하다. 생맥산은 인삼을 썰어서 냉수에 약 30분쯤 담갔다가 꺼낸 뒤 맥문동, 오미자와 함께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바꾸어 원액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한다. 생맥산 원액이 부담스럽다면 수박즙이나 배즙, 설탕을 적당히 섞어 마셔도 좋다.
이 때 넣는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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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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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의 짠맛과 신맛은 간을 보호하고 단맛은 자궁을, 매운맛과 쓴맛은 폐를 보호한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치료약과 보약재로 이용해왔고 신장을 자양하고 정자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오미자액(오미자를 물에 담가두면 진한 즙이 우러난다)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
여기에 오징어 요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흔히 술안주로 인기가 좋은 오징어에는 쇠고기보다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이 들어 있고 인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기력을 돋우는 데에 도움을 준다. 골다공증 환자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오미자차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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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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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오미자 1/2컵, 생수 10컵, 꿀 1컵, 설탕 1컵, 고명 배 적당량.
1. 오미자는 2∼3번 물을 갈아가며 깨끗이 씻고 생수에 하룻밤 정도 우려낸다.
2. 1에서 오미자는 버리고 우러난 물만 받는다. 체에 깨끗한 천을 깔고 이 물을 거른다.
3. 두번 정도 거른 오미자 물에 위 분량의 설탕과 꿀을 넣어 잘 섞는다.
4. 배나 참외 같은 과일을 틀로 찍어 고명으로 띄워도 좋다.
*주의할 점: 오미자는 끓인 물이나 따뜻한 물에 담가 우리면 떫고 신맛이 나므로 반드시 찬 생수에 우려야 한다.
*기존 <한겨레21>에 소개됐던 내용을 요약해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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