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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01 17:38 수정 : 2015.10.01 17:55

미 연구팀 조사 결과, 육식그룹보다 43%↓
비건· 락토-오보 채식그룹은 8~18% 낮아
채소 섭취량 육식그룹에 견줘 월등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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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같은 생선을 곁들여 채식하는 그룹의 대장암 위험도가 육식그룹에 견줘 4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미디어

대장암 예방에는 채식에 생선을 곁들인 식단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선 외의 육식을 피하는 페스코 채식(fish-eating vegeterian이라고도 함)은 대장암의 위험을 43%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오리치 박사((Dr. Orlich)가 성인 남녀 7만7000명을 대상으로 약 7년에 걸쳐 식습관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미의사협회저널(JAMA) 내과 부문에 지난 5월 발표됐다(http://archinte.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2174939&resultClick=3).

채식주의자들의 대장암 발생률이 낮은 것은 채소를 통해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증가할 수록 소화기 암의 발생률은 낮아진다. 한겨레 자료사진

조사대상자들은 약 절반이 최소한 매주 한 번 이상 육식을 즐기는 비채식자들이었고 나머지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이었다. 오리치 박사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채식의 방법에 따라 5가지로 나눴다. △육류 섭취가 일주일에 한 번 이하인 준채식(세미 베터리언·semi-vegetarian) 그룹 △생선과 해산물은 먹되 다른 모든 육류는 피하는 페스코 채식(페스코 베저테리언·pesco-vegetarian) 그룹 △육류는 피하되 계란 또는 유제품은 먹는 락토-오보 채식(lacto-ovo vegetarian) 그룹 △모든 육류와 계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비건·vegan) 그룹이다.

대장에 암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전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견줘 대장암(결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이 평균 22%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결장(맹장부터 시작해서 직장 전까지 부위. 대장의 80%를 차지)암 발생률은 19%, 직장(에스상결장 끝에서부터 항문 전까지 부위)암 발생률은 29% 낮았다.

5종류의 채식 그룹 가운데에서는 페스코 채식 그룹이 대장암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들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3%나 적었다. 락토-오보 채식 그룹과 완전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16~18%, 준채식 그룹은 8% 낮았다. 조사 기간 동안 380명이 결장암, 110명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가을이 제철인 가지는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 유용하다. 한겨레 자료사진

하지만 채식이 대장암 예방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이번 실험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리치 박사는 “채식주의자들의 암 발생률이 낮은 것은 고기를 덜 먹기 때문이 아니라 야채를 더 많이 먹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우리나라도 육류중심의 식생활 변화로 대장암 환자가 급증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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