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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02 10:17 수정 : 2015.10.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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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2살 가장 잘 걸려
코와 귀 사이 유스타키오관
짧고 평평해서 염증 쉽게 옮겨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쉽게 걸리는 감기에 자주 동반되는 질환이 바로 중이염이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흔한데, 중이염으로 병원 외래를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10살 미만이다. 대부분의 중이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좋아지지만, 드물게는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귀의 안쪽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귀의 통증이나 발열이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자꾸 귀를 만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의심해볼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소라이비인후과 제공

중이염은 3살 미만의 영유아 가운데 80%가 한번 이상 걸리고, 소아의 30% 이상이 한해 세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주로 생후 6개월부터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만 2살을 앞뒤로 가장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신체적인 특성의 영향이 크다. 아이들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이 어른에 견줘 짧고 굵으며 평평하다. 코에 생긴 염증이 귀로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가진 셈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다행히 대부분의 중이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아이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귀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드물지만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되거나 염증 때문에 생긴 고름이 배출되지 않는 경우 고막의 변성이나 청력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은 감기다. 이 때문에 감기 예방 습관을 잘 지키면 중이염도 덩달아 예방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우선 규칙적으로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과 함께 적당한 야외 활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외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귀 안을 만지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영유아들의 경우 아이를 눕혀 분유를 먹이거나 잠잘 때 공갈젖꼭지를 물리면 귓속의 압력 변화로 중이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 엄마 젖을 먹일수록 중이염 발생이 줄어들고, 간접흡연에 노출될수록 중이염 발생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부모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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