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12 14:24
수정 : 2015.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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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흡연은
환절기 돌연사 위험요인
적합한 운동법도 찾아야
환절기에는 음주·과음 삼가고 유산소 운동하세요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런 환절기 질환 중에서도 인체에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심혈관계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환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날이 차가워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은 건강한 사람보다 계절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보통 여름철에 낮았던 혈압은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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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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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혈압 상승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하면서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태에 놓이기 쉬워지는 셈이다. 고혈압 환자는 갑자기 혈압이 치솟아 뇌출혈의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심장질환자는 심장발작이나 흉통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아침에 잠에서 깨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 위험 요인인 과음과 흡연을 피하는 게 좋다. 흡연은 담배 속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이나 뇌로 가는 산소 운반능력을 떨어뜨려 심장에 부담을 준다.
운동을 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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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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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과 과도한 흡연을 한 다음 날에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침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찬 공기에 노출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또 고혈압 환자라면 되도록 실내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제자리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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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운동 요령
1. 평소보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더 많이 하고 시작한다.
2. 일교차가 큰 아침에는 보온이 되는 긴 소매 옷을 입는다.
3. 음주와 흡연을 과도하게 한 다음 날에는 아침운동을 삼간다.
4. 갑자기 힘을 많이 써야 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하는 게 좋다.
5. 여름에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심혈관계에 위험요인이 있으면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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