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시겔 박사는 적당히 마시는 술도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술을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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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도 ‘독’ 된다 |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나마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알코올이 항응고제 역할을 해 혈액을 묽게 만듦으로써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케네스 무카말 박사는 ‘알코올중독: 임상-실험적 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코올이 아스피린처럼 혈액을 희석시키는 항응고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항응고제는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차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무카말 박사는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술을 적당히 (1주일에 3-6잔) 마시는 남성은 혈액을 응고(지혈)시키는 기능을 가진 혈액 속의 작은 분자인 혈소판의 활성화와 응집(aggregation) 기능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소판의 활성화는 혈액응고의 과정이 얼마나 빨리 시작되는지를, 응집은 혈소판이 얼마나 많이 뭉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응집기능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통계상의 우연으로 크게 중요시할 것은 못된다고 무카말 박사는 덧붙였다.
무카말 박사는 미국은 심장마비가 출혈성 뇌졸중보다 훨씬 많지만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이 훨씬 많고 심장마비는 적다고 밝히고 이는 식사습관의 차이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시겔 박사는 적당히 마시는 술도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술을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시겔 박사는 적당히 마시는 술도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술을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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