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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22:04 수정 : 2005.10.17 22:04

“대연정, 대통령 강조어법이 조금 오버한 것”

열린우리당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지금은 개헌문제를 건드릴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우리당 전국여성위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문제가 거론되면 권력구조 문제가 되면서 모든 의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소모적 논쟁만 남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치를 투명하게 하고 예측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이는 남북관계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 내에서 종결선언된 대연정에 대해선 "남북교류협력시대에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강조하다가 강조 어법이 조금 오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과 노선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노 대통령의) 얘기도 조금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연정의) 본질은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이고 이는 선거제도 개편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워크숍 강연을 통해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문제와 관련,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현대 민주국가의 트레이드 마크"라며 "좋은 법률가인 천 장관을 사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역사는 신체의 자유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투쟁의 역사였다"고 강조한 뒤 "점잖게 얘기하지만 정말 육두문자를 쓰고 싶다"며 "한 번도 구속당해 본적이 없는 사람, 기득권적 수구세력이 난리를 피우고 있는 만큼 이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강 교수가 법적으로 처벌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처벌과 구속은 다른 문제"라고 원칙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16일 저녁 천정배 장관 개인 홈페이지에 `천정배 장관, 힘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주의와 인권보장을 위한 천 장관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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