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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2.22 19:28 수정 : 2015.12.22 22:16

갑상선암 100%·유방암 91%
암 발생률도 2년 연속 하락

국내 암 환자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는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하면 완치로 판단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수도 2년 연속 감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조기발견이 늘고 흡연 감소 등 생활습관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22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최근 5년 동안(2009~2013년)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하 5년 생존율)은 69.4%로 나타나 2001~2005년의 53.8%보다 15.6%포인트 높아졌다. 상대 생존율은 같은 나이대의 일반인에 견줘 암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으로, 상대 생존율이 100%이면 일반인과 똑같이 5년 동안 생존했다는 의미다.

암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로는 검진을 통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기 이전인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꼽힌다. 또 생존율이 100%인 갑상선암이나 90%가 넘는 유방암 환자가 전체 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2.5%), 유방암(91.5%), 대장암(75.6%), 위암(73.1%) 순이었다.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은 암 진단 뒤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생존율이 오히려 일반인보다 높았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나쁜 암은 췌장암으로 9.4%를 기록했으며, 이어 폐암(23.5%), 담낭암·담도암(29.0%), 간암(31.4%) 순이었다. 2013년 기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으며, 이어 위암(13.4%), 대장암(12.3%), 폐암(10.3%), 유방암(7.7%)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 환자 수는 2013년 311.6명으로 이전 해의 322.3명보다 11명가량 줄었다. 2011년 이후 2년 연속 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암 발생률이 감소한 것에 대해 중앙암등록본부는 “암 검진을 통해 아직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발전할 가능성이 큰 양성종양을 미리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흡연율 감소 등 생활습관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비(B)형 간염 예방접종 대중화로 간암 등의 발생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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