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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술고래만 걸린다? …제대로 알아야 간이 편한다 ■ 건강식품이 간에 좋다 생약성분 또는 천연성분이라면 우리 몸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생약 안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한두 가지 성분 이외에 수많은 불필요한 성분들이 섞여 있다. 이런 불필요한 성분들을 걸러내는 해독 역할을 맡고 있는 장기인 간은 그 과정 중에 손상을 입어 독성 간염이 생기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간장병에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 중에는 인진쑥, 느릅나무, 헛개나무, 미나리즙, 질경이나 개소주 등이 있는데 불행히도 이들은 모두 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간질환이 있는 경우 매우 해로울 수 있다. ■ 피곤과 과로가 간질환의 원인이다 흔히 피곤과 과로가 간질환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피곤함은 몸이 아무리 튼튼해도 느낄 수 있는 매우 주관적인 증세이므로 피곤 탓에 간이 나빠지는 것보다는 간질환이 있기 때문에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피곤의 많은 원인들 중 하나가 간질환이며, 또한 간질환이 심해도 피곤함을 별로 못 느끼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간암 환자들은 보신탕을 피해야 한다 간암 환자들이 보신탕을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해야 될 이유는 없다. 다만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들은 개고기를 포함한 모든 동물성 고단백질의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성혼수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간경변증은 매우 위험하다 간경변증은 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된 결과 간의 표면이 우둘두둘해지는 것을 말한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서 간암이나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간경변증 환자의 진찰 소견은 다양하다. 즉 외관상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고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병색이 완연하고 수척하고 복수가 차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직 전반적인 간 기능이 괜찮다면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간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힘써야 한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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